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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치료제 생존자 혈청 받은 미국간호사 에볼라 완치판정

Marke 2014. 10. 26. 08:09

‘에볼라 치료제에 대한 희망이 보이나' 에볼라 감염 간호사로 알려진 미국의 여간호사가 에볼라 완치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듣던중 반가운 소식인데요. 과연 인간의 집념이 에볼라까지도 정복할 수 있을까요. 에볼라 생존자들이 하나둘씩 늘어날때마다, 우리를 엄습했던 공포들은 조금씩 걷혀가는 느낌입니다.

미국 텍사스에 있는 댈라스라는 도시에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 소속되어있는 간호사 니나 팸은 미국내에서 첫 에볼라 감염자로 사망하게 된 토머스 에릭 던컨이라는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가 안타깝게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전염이 되었는데요. 2주 전쯤에 에볼라 감염 확정을 받고나서 큰 패닉에 빠졌습니다.

그녀 뿐만이 아니라 미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던 상황이고 만약 사망했다면 그 여파가 적지 않았을텐데, 에볼라에 감염되었던 그녀가 살아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에볼라 치료제, 니나팸 에볼라 완치판정 케이스 통해 실마리 잡을 수 있을까

당시 니나팸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한동안 미국은 거의 패닉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나라이고, 자국민을 보호하는것 만큼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그나마 안전한곳으로 평가받았던 미국이, 속수무책으로 크게 한방 먹은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전까지 각종 에볼라 치료제에 관한 소식이 들려왔고, 치료에 대한 희망이 잠시 커지기도 했지만 뒤이어 사망자들이 계속 나오면서 그마저도 못미더운 상황이 되었던지라, 두번째 에볼라 감염자가 그것도 에볼라 환자를 돌봐주고 치료하던 병원의 간호사가 걸렸다는 소식은 엄청난 충격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니나팸 에볼라 완치판정 뉴스. '미국 사회에서는 그녀를 에볼라 치료제에 대한 희망으로 여겨'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고, 철저한 격리시설 그리고 전염과 감염에 대한 대비와 지식이 일반인들보다는 훨씬 나을 병원, 그것도 에볼라 환자를 돌보던 병원에서 간호사가 전염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그녀가 격리 되기 하루 전에 비행기를 타고 다른 도시로 이동했던것 가지 알려지면서, 그녀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사람들이 혹시 감염되진 않았을지, 그리고 그 사람들이 여기 저기 퍼지면서 가족에 친구들에게 에볼라를 퍼뜨리진 않을지에 대한 걱정으로 미국 사회는 한동안 떠들썩 했습니다.

 

에볼라 완치판정을 축하해주는 의료진과 동료들

현대판 ‘월드워z’ 혹은 더 나아가 미드 ‘워킹데드’ 처럼 세상이 변해버리는것이 아니냐는 호들갑까지 나왔으니까요. 당시 함께 비행기에 탔던 승객이 무려 132명. 그들이 만약에 감염이 되었다면, 아무것도 모른채 가족들과 포옹하고 함께 식사하고 또 직장과 모임 등에 나가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하게 된다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게 되어, 그렇지 않아도 에볼라 치료제가 불분명한데다가 수량마저 적은 상황에 큰일이 날 수 있었습니다.

 

에볼라 확정 판정을 받고나서 격리 치료받고있던 간호사

미국에서 조차 대응이 이렇게 허술하고 손쓸수가 없는 정도라면 다른 나라는 두말할것도 없기에 걱정은 커져만 갔습니다. 18만5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있는미국간호사연합(NNU)에서는 텍사스건강장로병원 간호사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해당 병원에서 했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는 '완벽한 실패'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제대로된 지침도 없었으며, 그마저 있던 지침들도 계속 바뀌어서 돌보는 의료진들이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이드라인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다른병원들은 어떻게 행동할지.. 믿을 구석이라고는 병원밖에 없는데, 병원에서도 허둥지둥이니 서민들은 무서울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도 에볼라 환자를 격리 및 치료가 가능한 시설을 갖춘 전문 병원은 통틀어서 4곳 밖에 없다고 하는데요.(애틀랜타 에모리 대학병원, 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 메릴랜드주 포트디트릭 미국 전염병 의학연구소, 몬태나주 미솔라 세인트 패트릭 병원) 적지않은 인구를 가지고있고, 하루에도 수십개의 국가에서 사람들이 드나드는 미국인데 만약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면 세계는 공황상태에 빠질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번에 에볼라 완치판정을 받은 니나 팸의 케이스는 이런 상황에서 큰 희망이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간호사가 에볼라 판정을 받고나서 치료를 받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공개 되기도 했는데요 어찌나 안쓰럽던지..

이 장면은 니나팸이 메릴랜드에 있는 국립보건원(NIH) 격리 치료시설로 옮겨지기 전에 찍은것입니다. 처음에는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했지만, 그녀도 무서웠던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메릴랜드로 와서 파티하자며 농담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제 정말 후련한 마음으로 파티를 즐길 수 있게 되었군요.

그리고 오늘..

에볼라 완치판정 소식과 함께 대통령이 나서서 안도감을 주기위해 포옹

미국 보건원에서는 니나팸의 몸속에서 에볼라가 완전제거 되었다며, 에볼라 치료제로 에볼라 생존자 중 한명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의 혈청을 투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간호사였던 앰버 빈슨 역시 에볼라 완치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위 처럼 대통령과 포옹을 했다는것은 상징적인 것입니다.

 

이렇게 대통령과 이야기 하고 껴안을 수 있다는것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뢰와 안심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지정병원의 간호사들이 사표를 내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국가 지정 에볼라 환자 격리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에 소속되어있던 간호사 4명은 감염가능성이 무서워서 바로 사표를 내버렸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해는 하지만 사명감이나 책임감을 찾아볼 수 없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그들에게 당신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걸리면 어디 병원으로 갈것이냐, 당신들은 격리받을 자격도 없다 등등 네티즌들의 질타는 강하게 이어졌었는데요

 

저라도 무서웠을 것이고, 이해는 가지만 한편으로는 좀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저 간호사와 같이 일하던 동료들은 직장을 그만두지 않았으며, 감염자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현재 에볼라 치료제에 대한 가능성과 에볼라 완치판정을 통해 희망적인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곧 좋은소식이 들려와서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치료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